집무실 열쇠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용일 한인회장이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한 지붕 두 회장 힘겨루기가 빚은
한인회관 열쇠 바꾸기 소동이 벌어졌다.
김달술 한미노인회 고문이 월요일(14일) 2층 한인회관 문을 열려는 순간 열쇠가 말을 안 들었다. 노인회는 한인회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김 고문은 항상 빨리 출근, 노인회 업무를 보느라 한인회관 열쇠를 소유하고 있다.
김 고문은 회관 문 앞에서 전에 보이지 않았던 영문 공고문이 두개가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을 보고 아래층에 내려가니 그레이스 리 부부가 시큐리티 가드와 함께 있음을 보고 대강을 짐작하고 문을 열어 달라고 해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영문 공고문의 하나는 리씨가 자신이 한인회장이라며 자신의 허락 없이 사무실 열쇠를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좀 더 큰 크기로 정성오 전 선거관리위원장이 개인자격으로 리씨를 회장 당선자로 확인해 주는 영문 안내였다. 즉, 리씨가 자신이 한인회장이라고 주장하면서 한인회관의 열쇠를 바꾼 것이다.
지난해 12월31일 장양섭 전 한인회장과 이취임식을 갖고 취임한 이용일씨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부랴부랴 한인회관에 도착,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한인회관이 이용일씨의 이름으로 리스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레이스 리씨의 시큐리티 가드를 통해 리씨를 불러 열쇠를 이 회장에게 넘겨줄 것을 명령했다.
그레이스 리씨는 14일 코리아하우스에서 회장 당선사례 및 시무식을 가졌다. 리씨는 한인회보 문제 해결을 큰 역점을 두겠다며 이재덕 전 한인회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리씨가 발표한 임원 이사명단에는 이용일씨가 발표한 명단과 중복된 인사가 여러 명 있다.
이날 한미노인 회원들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열쇠 파동으로 인해 불참했다.
이번 열쇠 파동은 지난 27대 김남길 한인회장이 회장직 사임을 번복하면서 야기된 내부 분열 때와 유사한 상황이다. 한 지붕 두 회장이 힘겨루기를 할 양상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