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호세 마리아 구티에레스(왼쪽)가 마요르카에 선제 결승골을 내준 뒤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왕컵 16강전서 마요르카에 패해 탈락
<연합>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 FA컵인 국왕컵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해 ‘트레블(3관왕)’ 꿈이 깨졌다.
디펜딩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는 16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보 홈구장에서 벌어진 마요르카와 2007-08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플레이메이커 아리엘 이바가자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지난 9일 원정 1차전에서도 1-2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2연패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하비에르 사비올라와 줄리우 밥티스타를 선발로 내세워 골 사냥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리자 후반 들어 루드 반 니스텔루이, 호비뉴까지 차례로 투입했지만 끝내 마요르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왕컵까지 제패해 ‘트레블’을 달성하면 구단에서 선수단에 1,980만 유로(약 2,9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지만 국왕컵 중도 하차로 ‘돈 잔치’는 물 건너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국왕컵에서 통산 17차례나 우승을 차지했지만 1992-93 시즌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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