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아스날을 대파한 토튼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아스날에 5-1 대승…칼링컵 결승진출
라이벌전 8년 21게임 무승행진에 종지부
이영표 또 풀타임 활약
토튼햄이 지난 8년여간 ‘눈엣가시’ 역할을 톡톡히 해온 아치라이벌 아스날을 대파하고 지긋지긋한 21게임 라이벌전 무승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칼링컵(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에 올랐다. 이영표는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 풀타임 활약으로 팀의 결승행에 힘을 보탰다.
22일 홈구장인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펼쳐진 2007-08 칼링컵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토튼햄은 경기시작 3분만에 터진 저메인 제나스의 선취골과 27분 수비에 가담한 아스날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의 자책골로 승기를 잡은 뒤 후반들어 로비 킨, 애런 레넌, 스티드 말브랑크가 연속골을 쏟아 넣어 토고출신 골잡이 에마뉴엘 아데바요르가 한 골을 만회한 아스날을 5-1로 대파했다.
아스날은 이날 준결승 1차전 홈경기(1-1)와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세웠으나 베스트멤버가 풀가동된 토튼햄과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토튼햄은 지난 1999년 11월7일 아스날을 홈에서 2-1로 꺾은 뒤 8년2개월여동안 아스날과 벌인 총 21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설움을 한 번에 날려버렸다. 두 경기 합계 6-2로 승리한 토튼햄은 다음달 24일 런던 웸블리스테디엄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칼링컵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와 에버튼의 대결 승자와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토튼햄으로서는 1998-99 시즌이후 10년만이자 통산 4번째 리그컵 정상 도전이다.
토튼햄은 전·후반 초반 선취골과 쐐기골이 일찍 터진 덕에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전반 3분 제나스의 멋진 선제골을 기선을 제압한 토튼햄은 27분 문전앞에서 프리킥을 걷어내려던 아스날의 덴마크출신 공격수 벤트너가 헤딩한 볼이 자기 골안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까지 따라 2-0으로 앞섰고 후반에도 경기시작 3분만에 킨이 쐐기골을 터뜨려 리드를 3-0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즌 중반 마틴 욜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튼햄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은 경기후 “우리 팀은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며 만족함을 피력했다. 지난 19일 선더랜드전에 이어 3일만에 다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한 이영표는 풀타임을 뛰며 안정된 플레이로 대승에 힘을 보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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