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기업, 민주콩고 구리·코발트 광산업체 인수 예정”
미국 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광산업체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기업 비르투스 미네랄스(Virtus Mineral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경영난에 빠진 민주콩고의 광산업체 셰마프를 3천만달러(약 45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 완료 시 셰마프는 민주콩고에서 미국 측이 보유한 유일한 대형 광산 업체가 된다.
비르투스는 셰마프의 무토시 구리·코발트 광산을 완공하는데 3억달러(약 4천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민주콩고는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국이며 구리 생산도 세계 2위다. 미국 정부는 비르투스 측의 셰마프 인수를 성사시키고자 수개월간 민주콩고 당국에 로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안은 민주콩고 정부와 국영 광산업체 제카민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주말 내로 인수 대금 납입 등 재무적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민주콩고는 작년 12월 경제·안보 협력 협정을 맺었으며, 이 합의안에는 미국 기업이 민주콩고의 광산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돕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미국은 민주콩고를 핵심 광물 공급망을 둘러싼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FT는 짚었다.
비르투스의 앤드루 파우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에 "우리의 입찰 제안이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유서 깊은 이 광업 업체를 재건해 민주콩고와 미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르투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미국 광산 전문 펀드인 오라이언으로부터 4억7천500만달러 규모의 인수금융 지원을 확보했으며, 실제 광산 운영은 인도의 로이즈 메탈에 맡길 계획이다.
셰마프는 2024년 중국 방위산업 그룹 노린코(중국북방공업)에 매각될 예정이었지만, 제카민의 반대로 거래가 무산됐다.
셰마프는 싱가포르의 광물 무역 기업 트라피구라에서 6억달러(약 8천900억원) 대출을 한 것을 비롯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다. 비르투스 측은 인수 뒤 회사의 산적한 채무에 대해 채권단과 재협상을 할 예정이다.
비르투스는 미국의 전직 특수전 부대 장교들이 설립한 회사로, 2023년 민주콩고의 소형 구리·코발트 공장에 투자하면서 이 나라에 처음 진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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