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보존 처리... 한국관 소장품 가치 높여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가 17, 18일 비공개 전시한 한국 십장생 병풍 ‘해학반도도’ 로 인해 2001년 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정식 개관한 이곳 한국관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모아지고 있다.
현재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에는 총 5만여점의 아시아 미술품들 중 1,100여점의 한국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본보와 만난 숀 아이크먼 동양미술실 큐레이터(사진 오른쪽)는 이번에 비공개 전시한 12폭 비단병풍 ‘해학반도도’에 대해 “미술관측이 2006년 한국의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보존처리를 요청한 것으로 대한제국 말 황실에서 연회 때 사용되던 것으로 추측되는 이 병풍에는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인 해, 구름,물, 바위, 학 등이 채색돼 있고 백,청, 녹색의 구름과 화려한 금박이 조합된 배경이 압권”이라고 전했다. 1927년부터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가 소장하다 80여년만에 본국 땅을 밟은 이 작품은 국립문화재 연구원의 지원으로 1년여 기간동안 보존처리를 마친 후 문화재연구소와 호놀룰루 미술관이 체결한 협약서의 기본원칙에 의거해 본국에서 작년 9월18일부터 11월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된 후 최근 하와이로 돌아왔고 1년 후 일반에 공개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아이크먼 큐레이터는 오는 5월 27일 저녁 7시30분에는 한래숙씨의 가야금초청연주회가 예정돼 있고 2010년 경에는 현재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관련 미술품들을 특별전시회를 통해 공개 할 예정임도 아울러 밝혔다.
아이크먼 큐레이터는 “도자기만 가득한 한국관이 일본이나 중국관에 비해 다소 ‘덜 재미있어’ 보일지도 모르나 한국관에 공개되고 있는 전시품들의 가치와 중요성을 방문객들이 알게 된다면 감상하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장 최근에 미술관측이 입수한 미술품으로는 2005년에 입수한 용이 그려진 18세기 조선시대의 청화백자를 들었다.
숀 아이크먼 큐레이터는 하와이 주립대에서 중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일본 와세다 대학에서 4년간, 대만에서 2년간 동양미술학을 공부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와 캔자스시티의 넬슨-앳킨스 미술관, 그리고 버지니아 미술관의 동양미술실장으로 근무하다 1996년부터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의 동양미술관을 이끌며 한인사회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해온 줄리아 와이츠 큐레이터의 후임으로 지난해 부임했다. 아이크먼 큐레이터는 라이스 쿡여사가 1927년 미술관을 설립할 당시부터 이미 한국 미술품들이 전시됐었다고 호놀룰루 아카데미 오브 아트와 한국미술품과의 인연의 역사가 오래됨을 강조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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