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끗하게 세수합시다.
▶ (2) 산 염기 밸런스(Ph Balance)에 관하여
인간은 동물과 달라 표면의 털들이 대부분 퇴화되어 외부로 부터의 강한 자극이나 세균의 침입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있다.
이런 상태로는 다들 병들어 죽을까봐 우리 몸의 표면은 피부 보호막으로 덮여있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피부 보호막은 살균 작용에 용이하도록 Ph 5.5의 산성을 띠고 있다.
그런데 피부를 잘 씻으려고 강한 알카리성인 비누를 너무 많이 사용하거나 거친 수건으로 너무 세게 때를 밀면 이 피부 보호막이 벗겨지거나 보호막의 산성이 파괴된다.
이 지경에 이르면 우리 피부는 그야말로 무방비 상태가 되어 온갖 균의 침입에 저항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모공이 넓어진 피부에 피지가 과다한 사람들의 경우 온갖 균들이 모공 하나하나에 터를 잡고 자손 대대 번영을 누리게 된다.
알칼리성의 비누는 세척력은 뛰어나지만 그 대신 세균들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좀이 심한 사람들일수록 비누로 발을 씻는 것이 오히려 무좀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비누는 전혀 필요 없는 물건인가? 그렇지는 않다. 기름때를 벗겨내고 죽은 각질을 제거하는 데 비누만큼 탁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목욕할 때 비누 수건으로 몸을 닦고 수건을 헹구면 허연 거품 같은 것이 좀 많이 나오는가. 이게 다 죽은 각질이다.
문제는 너무 과다하게 사용하거나 때를 살갗이 빨갛게 되도록 밀어 피부가 손상까지 될 정도로 사용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각질제거만 해도 그렇다. 피부 세포의 수명은 대개 3주에서 4주정도인데 살아생전 열심히 피부 표면을 보호하다 수명이 다하면 세포는 자연스럽게 각질이 되어 떨어져 나간다.
그런데 굳이 과격하게 아직 살아있는 세포까지 벗겨내어 피부에 상처를 낼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요즘 화장품 코너나 세안용 비누를 파는 곳에 가면 Ph. Balanced(산 염기 조절된 제품)이란 글이 눈에 많이 띤다. 이런 제품은 세제 자체를 Ph 5.5에 가깝게 맞춰 피부 보호막이 파괴되는 것을 방지시켜주는 제품들이다.
이런 제품들을 이용하면 일단 얼굴 피부가 손상을 입는 것을 막고 박테리아의 생성을 억제시켜 준다.
그렇다고 이런 제품들이 꼭 비싸야 좋은 것도 아니다. 시중에는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필자는 세타필(Cetaphil)이라는 제품을 추천해 주고 싶다.
웬만한 약국이나 할인점에서 커다란 용기 두 개를 묶어 15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는 이 제품은 Ph 6으로 피부 보호막에 가깝고 무엇보다도 피부에 자극이 전혀 없다.
한국에서도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환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세제인데 피부가 긁히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 일반 비누로 씻으려면 많이 쓰라린 데 비해 이 제품은 전혀 눈에 들어가도 별 자극이 없다.
따라서 어린 아이가 있거나(기저귀 뒤처리) 일반 가정에서도 응급 처치용으로 하나쯤 있어 좋을 물건이다.
여기까지 이어진 긴 설명 끝에 많은 비누와 때수건을 합친 과격한 세수가 오히려 얼굴을 박테리아의 온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간신히 납득하고 앞으로는 때수건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가신 그 아주머니. 또한 “나는 시세xx 외에는 안 써요.”하며 개기름을 소매로 문지르던 아저씨 외의 많은 엉뚱한 세수를 고집하셨던 분들이 새해에는 올바른 세수 법으로 보다 건강하고 혈색 좋은 피부를 갖게 되길 바라면서 본격적인 세안 법으로 넘어가자.
문의 292-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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