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편찬한 인물 이민사 ‘올드타이머’에 소개된 김병목 전 회장 스토리와 88 서울 올림픽 후원회장을 맡은 당시 교포뉴스의 안내 소식.
김병목 7대 전 한인회장.
신년기획-SD한인 이민사 김병목 전 한인회장 <2>
김병목 7대 한인회장(1982년)은 서울의대 재학중 1948년 유학길에 올라 컬럼비아 대학 의대 사상 첫 한인 졸업생의 기록을 세웠다.
1961년 샌디에고에 첫 발을 디뎠으나 1년반 연구생활을 마친 후 예일대학 강사 등을 한 후 1971년 다시 돌아와 현재까지 한인사회의 원로로 커뮤니티뿐 아니라 주류사회에서도 알아주는 인물이다.
한인사회 연방 보조금 10만달러
1970년대 한인 커뮤니티는 10만달러라는 거액의 연방 보조금을 받았다. 이는 정부가 영어 교육 등 한인 이민사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코리안 아웃리치 프로젝트’(KOP, Korean Outreach Project)의 일환이었다.
당시 연방 정부는 샌디에고 아시안 이민자들의 미국 적응을 돕기 위해 100만달러를 풀었다. 한인 커뮤니티가 이중 10만달러를 타낸 것이다.
김병목 전 회장은 연합장로교회 초대목사가 이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인회관 건축기금이 10만여달러 정도 적립된 것을 보면 당시 이 돈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다.
한인회 생성의 배경
김병목 전 회장은 한인회 생성 배경 중 하나가 KOP 지원금 10만달러라고 보고 있다. 교회가 중심이 돼 유치된 이 지원금이 한인회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송두영씨를 중심으로 이런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이런 논의가 시발점이 되어 송씨를 중심으로 한인회가 형성되는 하나의 계기가 됐고 그가 초대(1776년), 2대(1777년)에 걸쳐 한인회장을 역임하게 된다.
한때 교회 중심의 한인회와 송씨 중심의 한인회 등 2개의 한인회가 나올 위기가 있었으나 송씨 중심의 한인회로 연착륙을 하게 된다.
송씨는 한인 식당 코리아하우스를 오픈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 전 한인회장은 한인사회의 생성의 시발점을 70년대 초로 보고 있다.
한인타운 없는 한인회
김병목 전 회장이 취임한 1982년 당시 현재와 같은 콘보이 한인타운은 형성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90년대 문병길 전 한인회장 때부터 본격적으로 한인사회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마켓을 운영한 문 전 회장이 한인회보를 통해 한인회의 경제적 자립의 기초를 다졌고 한인회 사무실도 모양새를 갖췄다고 회고 한다. 즉 오랫동안 한인타운 없는 한인회가 이어져온 것이다.
1971년 라호야 주택가 10만달러
김 전 회장은 1961년 스크립스 클리닉에 연구차 샌디에고를 방문, 1년 반 머물다가 예일대학 강사로 떠난 후 10년 후 다시 SD고 귀환한다.
김 전 회장은 당시 라호야 지역의 4베드룸(2,500스퀘어피트) 주택을 10여만달러에 구입, 현재까지 살고 있다. 10배 이상 주택가격이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김 전 회장은 이 인상폭에 별 관심이 없다. 한인회가 없었던 당시 한미부인회가 그 역할을 대신했다고 김 전 회장은 회고한다.
이들 회원들은 빠르게는 50년 한국전 전후 이곳에 정착, 한인사회의 초석을 쌓았고 현재는 커뮤니티 뉴스에 거의 오르내리지 않고 있지만 한때 한인사회의 중심축일 정도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배삼용씨 공연
김 전 회장이 기억에 남는 한인사회 행사로 배삼용씨 공연이 있었다. 당시 배씨가 한국에서 사업이 좋지 않아 미국에 온 적이 있었다. 김 전회장이 배씨를 샌디에고로 초청, 거의 자비를 들여 다운타운에서 성대한 공연을 했다.
또 하나의 행사는 회장을 떠난 6년 후 88 서울 올림픽 후원회장으로 고국을 돕는 것이었다.
<문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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