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A매치 선제골-동점골
한국축구 골잡이로 부활 선언
‘천재’ 박주영(23·FC서울)이 확실하게 깨어났다. 근 2년째 대표팀 경기에서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던 박주영이 2008 동아시아컵 개막전에서 한국의 첫 두 골을 책임지며 다시 한 번 한국축구를 대표할 간판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헤딩으로 선취골을 터뜨린 박주영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
17일 중국 충칭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박주영은 전반 42분 멋진 헤딩 선제골에 이어 후반 20분 절묘한 프리킥으로 2-2를 만드는 동점골을 터뜨리며 한국이 3-2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는 데 결정적 수훈을 세웠다. 이날 골은 지난 2006년 3월1일 앙골라와의 A매치이후 박주영이 대표팀 경기에서 근 2년만에 뽑아낸 것.
박주영은 독일월드컵 이후 계속된 부상에 시달리며 시련의 세월을 보냈다. K-리그에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그는 박성화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에 발탁되면서 옛 모습을 찾기 시작했고 허정무호에도 승선, 지난 6일 벌어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3차예선 개막전에서 2개의 어시스트로 4-0 대승에 힘을 보탠 데 이어 이번 중국전에서 마침내 오랜 골가뭄을 마감하는 2골을 뽑아내며 확실한 부활을 알렸다. 도무지 골을 넣을 줄 아는 토종 공격수가 없다라는 고민에 빠진 한국축구에 박주영의 부활은 가뭄끝 단비같은 반가운 소식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박주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잘 따른 결과다. 중국팬의 일방적인 응원 앞에서 주눅들지 않고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팀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나 역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