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남부 상가의 한인 업주들이 연쇄 주택절도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어쩔 줄 몰라 하던 지난 1개월간 지역 ‘동포’들은 아무 일도 한 게 없다.
지난 1월 15일 한인회를 비롯 단체장들은 함께 모여 범죄 사례 발표 및 대책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어 협력을 다짐했건만 상인들과 상가 대표 등 피해 관련자들을 제외하곤 한 달간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당시 한인회와 상공회, 무역인협회, 도넛협회, 상가 대표 등이 조만간에 모여 범인 체포를 위한 현상금 모금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약속했으나 모이자고 나서는 단체장도 없었고, 현상금 모금 얘기가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지난 연말부터 1월 중순까지 하루가 멀게 한인들이 복면 권총강도에 의해 주택이 털렸고, 하루에도 수차례 연쇄 절도 피해를 보기도 했다. 피해자들과 남부 상가 입주 한인들은 “다음에는 내 차례다”고 겁에 질려 한인사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했던 상인들은 “무서워서 집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소연 하며 동포들과 경찰에 범인 체포 및 신변보호를 호소했다.
한 달이 흐른 13일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주휴스턴 총영사관 민재훈 영사와 신용수 영사협력원, 남부 한인 상가 매니저 등은 이날 범인 체포를 위한 최상의 방법은 현상금 증액이라는 결론을 다시 얘기해야만 했다.
경기침체로 빠져드는 미국 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한인 단체들이 돈 얘기도 꺼내기 힘들다는 점 이해가 간다.
그러나 최소한의 협조는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부끄러움이 크다.
“너는 너고, 나는 나다” “내가 당하지 않았으니까...”라고 생각한다면 ‘동족’이니 ‘동포’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교포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휴스턴에서 달라스까지 날아와 지역 경찰서장들을 만나 범인 수사 및 방범대책을 촉구한 휴스턴 총영사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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