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회와 한인 치과의 도움
안순옥 할머니 새 틀니 마련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안순옥(84) 할머니는 지난 15일 새로 장만한 틀니를 끼우고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안 할머니는 지난 가을 떨어뜨려 부서진 틀니 때문에 매일 불편을 겪고 살았다. 그렇다고 수 천 달러가 들어가는 새 틀니는 엄두도 낼 형편이 아니었다.
그러던 중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서류 번역과 통역을 위해 노인아파트를 자주 찾던 예진회 박춘선 대표가 안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됐다.
할머니를 돕기 위해 다각도로 뛰던 박 대표에게 기쁜 소식이 2월 초 날아들었다.
스털링에 개업하고 있는 한 한인 치과의사가 예진회로 연락을 취해 할머니를 돕겠다고 나선 것. 평소 알고 지내던 예진회 회원을 통해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접한 치과의사가 틀니를 무료로 해 넣어드리겠다고 나섰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절한 이 치과의사는 “어려움에 처한 할머니께 작은 힘이나마 봉사하는 마음으로 틀니를 해 넣어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새 틀니를 끼운 안 할머니는 “이젠 아침마다 깨진 틀니를 접착제로 붙여 쓰지 않아도 된다”며 “매주 병원 갈 때마다 교통편 제공을 마다하지 않은 예진회와 보살펴 준 의사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예진회 박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나서 준 치과의사께 감사 드린다”며 “상당수의 한인들이 당장 몸이 아파도 보험이 없고 비싼 의료비 때문에 병원을 찾지 못하다 큰 병이 되어서야 뒤늦게 발을 동동 구르며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문의(703)256-3783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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