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의 인구 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끝없이 밀려들던 이민자와 타지 유입자로 인해 급팽창을 거듭하던 지난 수십 년간의 추세와는 달리 인구 증가에 제동이 걸리고,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같은 곳은 오히려 인구가 줄고 있다.
또 상당수 인기 거주지역과 주택 붐이 일었던 지역에서도 타지로 옮겨가는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외국에서 들어오는 이민자는 여전해 워싱턴 지역 인구를 유지하는 근간으로 나타났다.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발표한 2006년 7월1일에서 2007년 7월1일 사이 1년간 워싱턴 지역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지난 수십년간 계속 주민 유출이 이어진 끝에 드디어 0.7%의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해외 이민자가 4,092명 증가한 반면 자체 인구 감소분이 1만7,422명에 달한 결과다.
워싱턴 지역의 대표적 인기 거주지역인 알링턴, 훼어팩스, 몽고메리 카운티도 외곽 지역으로 이주하는 주민이 많아 자체 인구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훼어팩스 카운티의 경우 타지로 이주한 주민이 새로 유입된 인구보다 1만1,959명이 많았으며, 몽고메리 카운티도 순인구 감소 1만1,455명을 기록했다. 알링턴 카운티는 1,032명이 줄었다.
그러나 이들 카운티는 해외에서 들어온 신규 이민자가 많아 전체 인구수에서는 훼어팩스, 몽고메리 카운티가 0.6%, 알링턴 카운티는 1.7%의 소폭 증가세를 유지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인구가 줄어든 것은 훼어팩스나 몽고메리 카운티 등 인기 지역에서 이주해나오는 주민들이 이곳으로 많이 옮겨오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지역을 비롯한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 하락은 한동안 투기 바람이 불었던 외곽 지역의 인구 증가세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연간 9%대의 인구 증가를 보이던 라우든 카운티 같은 경우는 최근 2년간은 인구 증가율이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무리해 장만한 집을 유지하지 못해 떠나는 사람은 속출하는데 반해, 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주택을 새로 구입해 이주해오는 사람은 급격히 적어진 때문이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도 한때 4%대의 증가율을 보이다 작년에는 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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