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감독체제 개편안 발표 속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4일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의 몰락 등으로 이어진 신용위기의 몸살을 앓았던 1.4분기 전체로는 주요 지수가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46.49포인트(0.38%) 오른 12,262.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2포인트(0.79%) 오른 2,279.10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7.48포인트(0.57%) 상승한 1,322.70을 기록했다.
이로써 1분기에 다우지수는 7.6%, 나스닥지수는 14.1%, S&P 500지수는 9.9%씩 하락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날 증시는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융감독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감독체제 개편안을 발표하고 시카고 지역의 3월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세이기는 하지만 전달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난 영향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폴슨 장관은 이날 발표한 개편안에서 FRB에 상업은행 뿐 아니라 투자은행, 증권사, 헤지펀드 등에 이르기까지 금융감독의 전권을 거의 부여하고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통합하는 한편 모기지발행위원회(MOC)와 보험감독실(OIO)를 신설하는 등의 개혁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3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4.5에서 48.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지수는 기준점인 50을 밑돌아 경기가 여전히 위축세임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전달보다 수치가 개선됐고, 월가 예상치인 46.0도 웃돌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
이날 씨티그룹은 모기지 부실에 따른 손실 등으로 고전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소매금융 사업부에서 신용카드 부문을 분리하고 글로벌 사업부도 4개 지역으로 재편하는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2.7% 상승했다. JP모건 체이스도 1.1% 올랐다.
제약회사 머크와 쉐링 플라우는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비토린이 심장병을 치료하는데 가격이 싼 다른 약품보다 효능이 더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린 영향으로 각각 14%와 25%씩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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