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돌풍’(Blast of Silence·1961)
초기 미 인디영화 중 하나인 흑백걸작 필름 느와르. 현재 80대인 앨런 배론이 감독하고 주연한 잿빛 맨해턴에 바치는 운명적 시와도 같은 혁명적인 영화다. 실제로 맨해턴의 이곳저곳을 돌면서 찍은 촬영이 가차 없는 영화의 내용을 빼어나게 받쳐주고 있다. 77분짜리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과 내용의 영화다. 무표정한 클리블랜드의 히트맨 프랭크가 뉴욕의 야심 많은 갱의 중간보스를 살해하기 위해 펜스테이션이 도착한다.
프랭크에게 있어서 이 일은 아주 쉬운 일이나 업무를 수행하기 전 그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뉴욕에서 며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프랭크는 이 며칠간 거의 잊혔던 옛 자기의 여동생을 사랑하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계속해 한 때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배우 라이오널 스탠더의 해설로 진행된다.
싸구려 기록영화 스타일의 영화인데 지극히 수동적인 사이코 프랭크가 맨해턴을 배회하면서 운명의 길로 발길을 내딛는 과정이 절망적으로 아름답다. 30달러. Criterion.
‘라스와 진짜 여자’(Lars and the Real Girl)
내성적이요 과묵한 봉급쟁이 청년 라스(라이언 가슬링이 이 역으로 올해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는 형과 형수의 집 차고를 개조한 집에서 두문불출하다시피 하며 살고 있다.
자기감정의 무게 때문에 삶을 완전히 수용 못하는 라스는 어느 날 인터넷을 통해 해외 선교사인 아름다운 북구 여인 비안카를 알게 된다. 라스가 애인이 생긴 것을 반가워하는 그의 형과 형수에게 라스가 소개한 비안카는 그러나 실물과 똑같은 모습과 크기의 인형. 라스와 비안카의 관계를 둘러싸고 본인과 형과 형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겪는 감정적 여정을 우습고 상냥하게 그린 좋은 영화. 28달러. MGM.
‘주노’(Juno)
올해 오스카 각본상을 받은 10대 임신에 관한 위트 있고 똑똑한 코미디. 독립심 강하고 위트 있는 여고생 주노(엘렌 페이지가 이 역으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었다)는 동급생 애인의 아기를 임신한다. 처음에는 낙태수술을 하려던 주노는 마음을 바꿔 아기를 낳기로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기 아기를 입양아로 받아들일 가정을 컴퓨터로 찾는다. 그러나 잘 진행되던 입양 가족과의 관계가 금이 가면서 주노는 자기가 아기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뜻밖의 임신을 통해 성인이 되는 여고생의 이야기.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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