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팀 선수에게 신랄한 비판을 받은 토튼햄의 후안데 라모스 감독.
한때 촉망받는 스타였던 토튼햄 핫스퍼의 수비수 유네스 카불(22)이 후안데 라모스 감독에게 신랄한 공격을 퍼부었다. 역시 라모스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지만 입을 꾹 다물고 있는 팀 동료 이영표와 달리 카불은 라모스감독에게 충격적인 수준의 비판을 쏟아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SPN 사커넷에 따르면 카불은 지난해 10월 전임 마틴 욜 감독을 대신해 토튼햄 지휘봉을 잡은 라모스 감독이 선수들과 전혀 대화를 할 줄 모르며 자기에게는 전혀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카불은 지난 3월1일이후 단 한 번도 1진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라모스는 취임 후 이번 시즌 최악의 출발을 보이던 토튼햄을 안정시켜 칼링컵에서 우승시켰다는 것으로 칭찬을 받고 있지만 카불은 그것도 그의 공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카불은 “사람들은 우리가 라모스 감독 때문에 칼링컵에서 우승했다고 하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욜 감독 밑에서도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라모스 감독과 전임 욜 감독에 대해 “전술적으로 약간 차이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인격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면서 “(전임감독) 마틴(욜)은 선수들에게 아버지같던 존재였던 것에 비해 라모스는 전술 외엔 아무 것도 없다”고 혹평했다.
지난해 프랑스리그 옥세르에서 이적해온 카불은 “나는 시즌 전반기 거의 전부를 뛰었지만 감독이 바꾼 뒤로 전혀 뛰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전혀 설명이 없다. 그는 누구와도 말을 안한다. 그에게 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라모스 감독을 성토했다. 그는 계속해 “나를 내보내지 않는다면 그건 그의 선택이고 그것을 존중한다. 나도 프로다”면서 “하지만 그는 나에게 한 번도 찬스를 주지 않았다”고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여과없이 폭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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