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한 맨U선수들. 왼쪽 뒤에 박지성이 보인다.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전시된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유럽챔피언스리그 프리뷰
박지성 출전 기대
‘우승컵 가지러 모스크바에 왔다’
오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스테디엄에서 킥오프되는 2007-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양대산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와 첼시 선수단이 19일 잇달아 모스크바에 도착하고 양팀 서포터들이 각각 다른 공항을 통해 모스크바에 속속 들어오면서 본격적으로 열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명실상부한 유럽챔피언을 가리는 이번 대결은 맨U로서는 프리미어리그에 이어 ‘더블’을 달성할 찬스지만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날 맨U에 우승을 내준 첼시는 맨U의 싹쓸이를 저지하고 올 시즌 첫 타이틀을 챙겨야 하는 일전이다.
한국선수론 사상 처음으로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를 밟는 영예를 눈앞에 둔 맨U의 박지성도 이날 말끔한 팀 정장차림으로 팀과 함께 모스크바 도모데도보공항에 도착, 투속호텔로 행하며 결전지인 모스크바에서 첫날밤을 맞았다. 이에 앞서 맨U 팬들을 태운 전세기 1호가 이날 도모데도보 공항에 도착했는데 모스크바측은 안전을 위해 맨U팬들과 첼시팬들이 서로 다른 공항을 통해 입국하도록 했다. 이 경기를 위해 모스크바에 들어오는 영국팬들의 수는 4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첼시는 맨U보다 한 시간 늦게 외곽에 위치한 브누코보공항에 도착, 팬들이나 언론들과 아무 접촉없이 곧바로 호텔로 직행했다.
“내가 밀어줄게”- 훈련도중 장난스럽게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를 밀고 있는 박지성.
아시아선수 최초
한편 박지성은 이번 결승전에 선발 출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대회 8강과 4강전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면서 팀의 주축으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물론 동료들의 깊은 신임을 얻어 베테랑 라이언 긱스와의 선발경쟁에서 다소 유리한 위치다. 하지만 긱스는 그동안 맨U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수로 맨U의 역사적인 ‘트레블’ 시즌인 1999년 챔피언스리그 이후 10년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 나서게 돼 그에 대한 예우차원의 선발 배려 가능성도 남아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 없다.
만약 박지성이 교체멤버로라도 필드에 나선다면 한국은 물론 아시아선수론 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를 밟게 된다. 이란의 축구 영웅 알리 다에이는 1998-99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맨U-첼시의 충돌은 21일 오전 11시45분(이하 LA시간)에 킥오프되며 오전 11시부터 케이블채널 ESPN2로 생중계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