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재홍 특파원 =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 등 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사상 최고의 선거자금 모금을 기록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정치전문 온라인매체인 폴리티코가 26일 보도했다.
오바마와 힐러리의 민주당 후보 경선이 예상했던 것보다 치열하고 길어지면서 선거자금 관련자료도 너무 방대해져 미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선거자금 처리 프로그램의 용량을 넘어선 것이다.
이 문제는 오바마가 올해 초 인터넷을 이용해 엄청난 수의 소액기부자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모금해 이를 온라인 전자문서를 통해 보고하면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관련자료가 너무 방대해 일반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마이크로 엑셀 2003’이나 `로터스 1-2-3’의 처리용량을 초과하게 된 것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6만5천536 열(列), 256 행(行)을 초과해 자료를 다운받을 수 없다.
모금액 4천100만달러 가운데 2천300만달러를 지출한 상세 내용을 담고 있는 오바마의 1월 선거자금 보고서는 6만5천536 열(列)을 훨씬 초과했다. 이는 FEC가 지난 2001년 온라인으로 선거자금을 보고하도록 한 이후 처음 발생한 일이다.
이어 3월에 힐러리가 제출한 선거자금 보고서도 FEC의 프로그램의 용량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FEC에서 보고서는 분야별로 나누거나 소매가격이 프로그램당 229달러나 하는 마이크로 액세스나 마이크로 엑셀 2007을 새로 구입해야 하는 사태를 맞고 있고 대선 후보들의 선거자금 현황을 분석하는 시민단체들도 역대 어느 선거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다. 자료는 많고 시간은 촉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화당의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선거자금 보고서는 아직까지 기존의 프로그램으로도 처리가 가능하다.
jae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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