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68명, 힐러리 95명 대의원 새로 확보
힐러리 산술적으로 대통령 후보 사실상 불가능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 대의원 자격 인정 문제로 마라톤 회의를 벌인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는 31일 두 곳에 배정된 대의원에게는 전당대회에서의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산술적 차원에서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이 사실상 무산됐다.
민주당 당헌당규위는 이날 27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시간주에 대해서는 찬성 19표와 반대 8표, 플로리다주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대의원 수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힐러리 클린턴 의원과 버락 오바마 의원에게 각각 69명과 59명의 미시간 주 대의원을 배정했고 플로리다 주의 경우 힐러리에게 105명, 오바마에게 67명의 대의원을 배정했다.
이들 대의원은 오는 8월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각각 0.5표씩 행사하게 된다.
이로써 힐러리와 오바마는 슈퍼대의원을 포함해 미시간주에서 각각 38명과 32명, 플로리다주에서 각각 56.5명과 36명의 대의원표를 확보하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막판 뒤집기를 노리면서 자신이 우세를 보였던 플로리다와 미시간 주 대의원 투표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힐러리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이 때문에 힐러리 측에서는 당헌당규위의 결정에 대해 거센 항의가 쏟아진 반면 오바마 진영에서는 승리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힐러리 지지를 선언한 제임스 블랜처드 전 미시간 주지사는 “미시간과 플로리다 주 유권자의 결정에 등을 돌리는 것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 놀아나는 셈”이라면서 민주당이 11월 본선에서 뼈아픈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결정에 따라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는 2,1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지금까지 오바마 의원은 2,052명, 힐러리 의원은 1,877.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바 의원은 앞으로 66명의 대의원을, 힐러리는 240.5명을 추가로 얻어야 각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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