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목’등 10 편 응모, 고희 앞두고 문학소녀 꿈 활짝
“이젠 대학노트에 간직한 작품들 꺼내 첫 시집 내고 파”
‘세상 모든 아름다움은/사랑의 힘으로/지탱하는 것이니//비록, 기다림은 외롭지만/그대와 나의 가슴 밭에/그리움의 꽃씨 하나 심어야 하리’(사랑의 힘 중에서)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지부(회장 김학인)의 시분과 위원장인 이춘혜 시인이 제14회 월간 한맥문학상(시부문)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개인사정 상 지난달 본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최근 우편으로 황금빛 상패를 받아 든 이 시인은 “항상 미흡하게만 여겨지던 나의 문학성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더욱 향상된 작품을 쓰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번에 ‘거목巨木’을 비롯해 ‘사랑의 힘’, ‘검은 딸기의 겨울 꽃’ 등 모두 10편의 시를 소시집 형식으로 응모해 권위 있는 문학상을 거머쥐었다.
고희(古稀)를 앞둔 나이에 받은 문학상의 영광 뒤에는 한 우물을 파온 고지식함이 자리했다고 할 수 있다. 2001년 월간 한맥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7년 이상 줄곧 이 잡지에 작품을 게재해왔다. 그동안 ‘초대시인’이나 ‘이달의 시인’에 선정되는 영광도 뒤따랐다.
경기 김포출신으로 한국에서 간호사 생활을 한 이 시인은 1989년 혈혈단신 시애틀로 이민을 온 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학노트 한 권에 습작 수준의 작품들을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여고시절 ‘문학소녀’의 꿈을 꿔오고도 사회생활과 가정생활로 그 꿈을 접어야 했지만 혼자 지내게 된 이민생활부터 다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그녀의 시는 시애틀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더불어 나무, 강물, 별, 달 등 자연은 물론이고 생활의 원천인 하나님과 맞닿아있다. 그러면서도 인간에 대한 사랑도 늘 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시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흠모하는 작품으로 기울어가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조만간 첫 개인 시집도 출간할 예정이다.
“변변한 문학상 하나 받지도 못했으면서 시집을 낸다는 것이 부끄러웠다”는 이씨는 “이젠 그 동안 대학노트와 컴퓨터에 고스란히 간직해온 작품들을 꺼내 수정작업을 한 뒤 시집을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