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출신으로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1.5세 폴 권(43) 목사가 지난 12일 시애틀의 워싱턴대학 메디칼 센터에서 무사히 골수 이식수술을 마쳤다.
당초 3일로 예정됐던 수술이 충분한 양의 골수 확보 문제로 인해 연기되는 등 고비도 있었으나 기증자로부터 무사히 골수를 추출, 수술은 추출된 골수를 냉동한 뒤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부인 권선영씨는 수술이 끝난 후 본보에 이메일을 보내 “이식을 위해 수 많은 한인 분들이 골수기증운동과 홍보, 모금을 해주셨다. 많은 기도와 격려가 있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 벅차게 느껴지고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권 목사는 시애틀 인근에서 목회를 하던 중 올해 초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며, 일반 기증자 중 90% 일치자를 찾았고, 수술 준비하던 중 극적으로 100% 골수 일치자를 찾아 수술을 받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훼어팩스카운티의 루터 잭슨 중학교, 옥턴고교, 윌리엄&메리 대학을 졸업하고 시카고 트리니티 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한 권 목사는 3년여 서울장로교회에서 영어목회를 하기도 했다.
특별히 권 목사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워싱턴체육회, 한인봉사센터, 북버지니아한인회, 미주한인봉사단이 연계한 워싱턴지역 골수기증 캠페인이 지난 3월부터 전개돼 현재까지 1,300여명의 한인이 등록했다.
또한 아시안 골수기증협회(A3M)가 모금운동에 나서는 등 미 전역에서 한인들의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다.
한편 폴 권 목사의 친형인 마이클 권씨(전 북버지니아한인회 부회장)는 “골수 기증 운동을 전개하고 폴 김 목사의 쾌유를 위해 기도와 격려를 해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