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차이와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안계 주민들을 위해 한인등 아시안 경찰이 중개자로 나서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한인 등 아시안계 경관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4년 결성한 아시안경찰협회(Asian Law Enforcement Society)가 며칠 전 개최한 아시안계 경찰 채용 박람회를 소개하면서 “아시안계 경찰이 충원되면 문화적으로나 언어적으로 훨씬 효율적인 서비스를 커뮤니티에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건 훼어팩스 카운티 경찰의 말을 인용해 밝혔다.
이와 관련 신문은 신혼 초부터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고 살면서도 말을 못하고 있다가 경찰의 개입을 통해 “처음으로 인간처럼 느껴졌다”고 말한 한인 여성과 가벼운 자동차 접촉 사고를 당한 후 영어를 못하는 데다 경찰을 무서워한 나머지 히스테리 증상을 보였던 아시안계 여성을 사례로 들었다.
신문은 또 한인 이민자들은 편견 때문에 경찰을 잘 신뢰하지 않고 범죄 신고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정 폭력이나 아동 학대 등 같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범죄의 경우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악화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이와 함께 늘어나는 아시안계 주민 숫자에도 불구하고 턱없이 부족한 아시안계 경찰 인력 문제도 언급했다.
아시안경찰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인, 베트남, 중국 등 급속도로 아시안계 인구가 늘어가는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568명의 경찰 중 겨우 10명이 아시안계. 40명의 아시안계 경찰이 있는 훼어팩스 카운티는 절대 숫자는 타 지역보다 많은 편이나 비율로는 3%에 지나지 않아 전체 주민 중 아시안계가 15%인 점을 감안할 때 큰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현재 훼어팩스 카운티에는 3만여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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