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명문대 합격률 ?
높은 교육열로 시험 준비 철저히 해
여러번 본후 과목별로 성적 선택 가능
사교육 성행.부유층 자녀 유리 우려도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최근 발표한 SAT 시험 새 대입 규정<본보 23일자 2면 보도> 이 한인 학생들에게는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대입에서는 학생들이 응시한 모든 SAT 점수를 입학사정에 보고토록 하고 있는데 반해 새 SAT 규정은 학생들이 여러 차례 시험을 치른 뒤 최고점수 만을 대학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수험부담은 물론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인 학생들의 경우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SAT시험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조치로 대입이 한결 유리해질 전망이다.
본보 교육섹션에 SAT 칼럼을 고정 기고하고 있는 신종흔 박사는 “횟수에 관계없이 원하는 대로 SAT 시험을 본 후 가장 높은 점수를 택하게 되면 한인 수험생들에게는 분명히 유리하다”면서 “한인학생들의 명문대 진학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번 규정에 따르면 학생들이 여러 차례 시험을 치른 뒤 가장 높은 시험 성적을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과목별 성적도 시험 시기와 상관없이 선택 가능하게 됐다. 예를 들어 1차 시험에서는 영어 점수가 좋았고 2차 시험에서는 수학이 좋았다면 영어는 1차 시험 성적, 수학은 2차 시험성적을 선택해 대학 측에 제출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신 박사는 “한번 시험에서 영어, 수학 두 과목을 동시에 잘 치기가 쉽지 않으므로 이번엔 영어, 다음 시험은 수학만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나간다면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칼리지보드가 내놓은 새 SAT 규정이 자칫 특정 부유층 자녀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 SAT 시험에서도 ‘빈익빈 부익부’현상의 심화를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이미 많은 통계에서 입증되듯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은 더 이상 없다”며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부유층에서 고액의 과외 등 사교육이 더욱 성행하게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칼리지보드는 현재 빈곤층 가정 자녀에 1년에 두 차례 SAT 응시료를 면제해 주던 것을 3~4회로 늘리는 방안도 구상중이라고 밝혔지만 새로운 SAT 규정 시행에 따른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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