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라 딕슨 볼티모어시장이 시의장 재임 시절 특혜 시비를 불러온 개발업자와 개인적 친분이 있음을 시인하고, 검찰이 개발업자로부터 받은 수천달러 어치의 선물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수사함에 따라 정치생명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볼티모어 선지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딕슨은 시의장 재임 당시 개발 프로젝트 수행에 세금과 조닝 변경 등의 혜택을 받은 유력 개발업자로부터 모피 코트를 포함 고액의 선물을 받았으며, 함께 보스턴, 바하마, 시카고, 콜로라도 등으로 호화 여행을 떠난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중에는 이 개발업자 회사인 도라콘사의 가장 큰 프로젝트 중 하나에 1,300만달러의 감세 혜택을 주는 법안에 딕슨이 찬성표를 던진 지 수 시간 후 함께 뉴욕으로 떠난 적도 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 24일 개발업자 로날드 립스콤의 직원이 루더빌의 한 모피 가게에서 2,000달러 상품권을 구매했으며, 이듬해인 2004년 1월 15일 딕슨은 이 상품권을 이용해 페르시아 양 코트와 밍크 코트를 구입했다. 검찰은 2년여에 걸친 조사 끝에 딕슨을 기소했으며, 23일 볼티모어시 대배심은 증인 소환을 시작했다.
딕슨과 립스콤은 공식적으로 처음 만나 개인적인 관계를 가졌으며, 선물을 교환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딕슨이 립스콤의 사업을 도왔다는 것은 둘 다 부인했다.
딕슨은 “2003년 말부터 2004년 초 사이에 둘 다 배우자와 별거 상태에서 개인적 교분을 갖고 함께 여행도 다녔지만 개인적인 일로, 시 정부 사업과 관련한 결정에 영향을 미친 바는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딕슨은 선출직 공무원은 시 사업으로 이익을 얻는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은 보고해야 한다는 시 윤리규정에도 불구 최소 7년간 립스콤으로부터 받은 어떤 선물도 보고하지 않았다.
립스콤의 회사는 하버 이스트 및 존스합킨스병원 인근 동부 지역 재개발에 참여해 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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