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캠프 참가 중국인 켄트 응씨
“한국 풍물가락의 역동적인 소리에 반했어요.”
지난 달 26일부터 일주일간 메릴랜드 프레더릭 소재 안나산기도원에서 열린 풍물캠프의 유일한 외국인 참가자인 켄트 응(30)씨는 중국계이다.
뉴욕 시티칼리지 대학원에서 조경설계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지난 2005년 여름 뉴욕 플러싱의 한 주차장에서 풍물패 한울의 연습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풍물에 빠져들었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흥겨운 가락에 에너지를 맘껏 발산하는 듯한 힘찬 춤이 어우러진 풍물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곧 한울에 들어가 사물놀이와 필봉 풍물을 배웠다. 빨리 풍물을 연주하고 싶어 개인교사를 구해 배우기도 했다는 그는 콜럼비아대 풍물패에서도 활동했다.
콜럼비아대의 풍물패는 20여명의 회원 중 한인은 절반에 불과하다. 응씨는 “풍물가락은 누구나 쉽게 흥을 느낄 수 있는 세계적인 음악”이라고 추켜세우며 “풍물의 참맛을 알면 헤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응씨는 “뉴욕대 풍물패의 경우 지난해 20여 회원 중 한인은 단 한명. 나머지는 모두 중국계였으며, 올해 한인 신입회원이 약간 늘었다”며 “풍물에 빠져드는 비한인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응씨는 “아직 학생 신분인 관계로 여름방학에 풍물을 집중적으로 배운다”며 “단기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풍물캠프에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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