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방관이 4일 중가주 빅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에 물을 뿌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에는 지난달 20일 이후 1,700여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화재 1,781건 발생 53만에이커 소실
빅 서·샌타바바라·말리부 등 대피령
연방정부 비상사태 선포 긴급지원 나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가주 전역이 불꽃이 아닌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남가주로 퍼졌고, 새 산불 지역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지는 등 갈수록 피해가 늘고 있다.
주 소방국에 따르면 4일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1,781건의 화재로 52만831에이커가 소실됐고, 67채의 건물이 전소됐다. 1만727채의 주택, 421채의 상업용 건물, 3,016동의 기타 구조물이 화마의 위협을 받고 있다. 1·32·70번 하이웨이 일부구간이 폐쇄됐고, 여러 지방도로도 차량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12일째 산불 피해를 겪고 있는 중가주 ‘빅 서’ 지역의 경우 태평양 해안의 1번 도로가 부분적으로 폐쇄됐고, 6만4,000여 에이커와 20채의 건물이 불에 탔다. 6만 에이커 이상을 태운 `베이신 컴플렉스’ 산불도 1,700채 가량의 주택을 위협하고 있다.
골레타 산불로 큰 위협을 받고 있는 샌타바바라 카운티는 3일 1,600여 가구에 대피령을 내렸고, 카운티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미 주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피해면적은 4일 오후3시 현재 5,400에이커를 넘어섰다.
LA인근 말리부에서도 3일 새벽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말에도 남가주 지역은 말리부 지역을 시작으로 LA에서 샌디에고까지 이르는 전역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었다.
한편 연방 정부는 6월29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지원에 나섰다. 주정부도 주방위군까지 화재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4일 현재 1만9,925명의 소방관과 1,570대의 소방차, 109대의 소방헬기가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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