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이 참여한 벧엘 한국학교 기금모금 음악회가 3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50여명이 참석한 이 음악회에서 ‘트리오 콘 브리오 코펜하겐’은 헤이든, 스메타나, 브람스 피아노 삼중주를 차례로 연주했다. 객석은 격정적인 피아노 연주에 첼로와 바이올린의 섬세한 선율이 빚어내는 천상의 하모니에 녹아들었다. 매 연주가 끝날 때 마다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곡인 브람스의 파이널 알레그로 지오코소가 끝나자 객석에선 한동안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 공연에는 벧엘교회의 코람데오 남성중창단이 특별찬조출연, ‘고향의 봄’ 등 3곡을 남성들의 멋진 화음으로 음악회를 빛냈다.
박찬호 벧엘 한국학교장은 “지난 1984년 설립된 벧엘 한국학교는 지역 한인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문화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뿌리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음악회는 벧엘 한국학교의 발전을 위해 20여 년간 헌신한 고 홍춘택 장로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카인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 첼리스트 홍수경 자매와 수경씨 남편인 피아니스트 옌스 엘베케어씨가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음악회를 마치고 홍씨 자매들은 기금모금 참가자들과 다과를 들며 자신들의 음악에 대한 질문과 싸인에 친절히 응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남예나(7)양은 “훌륭한 분들의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기뻤다”며 “열심히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워 훌륭한 연주가가 되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홍수진씨는 “그 동안 많은 연주회를 가졌지만 오늘 이 음악회는 감회가 새롭고 뜻 깊은 무대였다”며 “큰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이런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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