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대 42%...사상 최초로 추월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학교로 알려진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소재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교(TJ.사진)의 올해 신입생중 한인 등 아시안 학생이 사상 처음으로 백인을 추월했다.
워싱턴 포스트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오는 9월 입학할 신입생 485명중 아시안계 학생은 219명으로 45%를 차지, 백인 학생 205명(42%)보다 14명이 많았다.
지난해 아시안계 신입생 비율은 38%였다.
하지만 올해 히스패닉계 신입생은 10명, 흑인계는 9명에 불과했다.
아시안계 학생들의 이 같은 두각은 이민자 커뮤니티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고 풀이되고 있다.
포스트지는 훼어팩스내 많은 아시안계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수학과 과학에 대해 배울 뿐만 아니라 TJ고에 들어가기 위해 과외와 TJ고 진학준비반에 들어가 공부하는 등 가족과 지역사회로부터 강한 자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TJ고를 비롯해 명문으로 알려진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신입생들의 인종별 구성이 아시안계와 백인계로 편중되고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이 급감하자 학생들의 인종비 불균형이 민감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당국은 입학사정과정에서 투명한 선발기준을 유지하면서도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려고 하지만,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입학률은 매우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990년대 후반 입학생들에 대한 `인종쿼터 제도(affir mative action)’가 철폐된 이후 흑인과 히스패닉계 학생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이런 현상이 결국 아시아계 학생들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게 포스트의 지적이다.
포스트 지는 TJ고 입학생들의 대부분이 살고 있는 훼어팩스 카운티내 아시안계 인구가 전체 인구의 16%인 점을 감안하면 45%라는 아시안계 학생들의 TJ고 진학률은 ‘비정상적’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전국의 유명 학교에서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안계와 백인계 학생들의 편중 현상을 시정하기 위해 TJ고 등 주요 학교에서는 이를 시정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훼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이달 TJ고의 신입생 선발 정책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교육열은 20세기 초반 유대인계 미국인들이 겪어야 했던 장애물을 넘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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