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캠퍼스 운영자, 본교 관리...“I-20 복원 돌입”
ESL 과정을 밟고 있던 한인학생들이 대거 I-20를 취소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던 북버지니아대학이 곧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이 대학 애난데일 캠퍼스의 폴 최 학장은 “지난 주 훼어팩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소송에서 대학 운영진의 분쟁 당사자들이 중재에 합의했다”며 “애난데일 캠퍼스 운영자들이 며칠 안에 매나세스 본교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학장은 또 “지난주부터 법원에서 임명한 관리가 부당하게 취소당한 I-20 복원 작업을 하고 있었다”며 “학교가 정상 운영되면 보다 빠르고 확실한 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훼이 에이버리 전 총장 등 5명이 대학 이사회의 해고에 불만을 품고 설립자인 대니얼 호씨 등 다른 관리들의 본교 출입을 막고 애난데일 캠퍼스 소속 학생들의 I-20를 취소하며 발생한 사태는 이로서 7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3일 카운티 법원에서 18시간에 걸쳐 진행된 협상에서 서로에게 제기한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에이버리 전 총장과 나머지 네 명의 관리는 매나세스 본교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합의됐다.
에이버리 전 총장은 올 1월 자신이 소속된 대학 평의원회를 통해 이사회 멤버들을 전원 해고하고 정관을 개정했으며 이들의 매나세스 본교 출입을 통제한 채 학교를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에이버리 총장은 애난데일 캠퍼스 학생들이 수업 시간이 부족하거나 필요 이상 오래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관련 서류가 미비됐다는 이유 등을 들어 일방적으로 I-20를 취소해버렸다.
특히 에이버리 총장은 “애난데일 캠퍼스 학생들은 ‘파워 아카데미’가 위탁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본교에 재등록하지 않으면 I-20를 연장시켜줄 수 없다”는 서한을 학생들에게 보내 대거 학생들이 캠퍼스를 이전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애난데일 캠퍼스 측은 “에이버리 총장과 설립자 간에 있던 알력의 불똥이 학생들에게 튀어 부당한 피해를 입었다”며 “애난데일 캠퍼스는 북버지니아 대학의 공식 지정 분교로 이민국 유학생 관리처(SEVIS)에 등록돼 있다”고 주장해왔다.
최 학장은 “본의 아니게 학생은 물론 학교 관계자들이 마음고생이 많았다”며 “앞으로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학교의 공식 입장을 밝히고 상황을 설명하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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