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도 사정권… 미국 등 G8 “핵개발 우려”비난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 오전 8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샤하브-3’호를 발사했다고 발표, 중동 지역 정세가 급격히 경색됐다.
특히 샤하브-3 미사일의 사거리는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1,250마일(2,000㎞)라는 점에서 긴장을 한층 고조했다.
이 사실을 보도한 이란 관영 아랍어 방송인 알-아람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한 사막에서 페르시아만에 발사된 샤하브3 미사일은 1t짜리 재래식 탄두를 장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공군과 미사일 부대는 현재 `위대한 예언자 Ⅲ’라고 명명된 기동 훈련중이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사정이 각각 400km와 170km에 이르는 젤잘과 파테 등 미사일 9기가 포함됐다.
이날 발사는 이란의 핵개발 계획을 놓고 서방 국가를 비롯해 이스라엘과 갈등이 높아지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혁명수비대 공군 소속 호세인 살라미 장군은 9일 “우리가 국가 안위를 지킬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적이 긴급상황에 대비해 만전을 기하는 우리의 경계 체제를 허술하게 보는 실수를 범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그가 “우리의 손은 언제나 방아쇠에 놓여 있고 미사일은 발사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한 측근은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의 공격이 있을 경우 텔아비브와 페르시아만의 미 해군이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즉각 비난했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어긋나며 국제사회에 대한 이란의 의무와 완전히 불합치한다”며 “이란의 미사일은 잠재적인 핵무기를 나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불가리아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도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상상 속에 있는 게 아니라는 증거”라며 이에 대비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 함대는 8일 페르시아만에서의 석유 수송 보호를 위한 5일간의 작전 수행을 마무리했다고 바레인 주둔 미 5함대가 밝혔다.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도 이란의 핵개발에 우려를 표명하며 즉각적인 우라늄 농축활동의 중단을 촉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