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칼에 찔린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 훠키어 카운티 소재 정토사 목우스님에 대한 수사가 한국까지 포함하는 전방위수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훠키어 카운티 쉐리프국은 이번 사건이 한국과 연관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한국어 통역까지 고용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수사팀을 10명으로 확대, 사건 해결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담당 수사관인 제임스 하트만 형사는 10일 “목우스님이 지역주민과 좋은 관계로 지낸 만큼 이번 범행이 한인이나 한국과 연관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트만 형사는 “현재 통역을 고용, 한국어로 된 모든 편지와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국이나 한인사회에 목우스님 피살사건이 알려지면 보다 많은 제보가 이어져 수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보를 당부했다.
쉐리프국은 앞서 주미한국대사관과의 협조를 통해 영주권자인 목우 스님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현재 한국 내 가족이나 친척을 찾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탐문 선에서 수사 중이며 본격적으로 한국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하지는 않은 상태다.
주미대사관의 이광석 영사는 “아직까지는 쉐리프국에서 한국내 수사에 대한 협조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쉐리프국은 이번 사건의 범행동기와 관련 여자문제, 돈 문제, 원한관계, 정치적 노선을 이유로 한 청부살인 등 모든 가능성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또 훠키어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정토사내와 이곳에 주차된 차량 두 대를 샅샅이 뒤졌다.
이를 통해 큰 부엌칼 한 개, 작은 칼 한 개, 검은색 화장품 가방, 주방용 칼 세트 세 개 중 두개, 거울 등도 확보해 범행과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목우 스님의 정확한 사망 날짜와 관련해 하트만 형사는 “약 6주 후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 말했다.
한편 정토사 인근의 주민들은 목우 스님이 동네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고 전했다.
윌리암 마우 씨는 “목우 스님은 수지침과 뜸을 무료로 해주는 등 아주 좋은 스님이었다”면서 “그가 변사체로 발견될 당시 살해당한지 1주정도 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정토사 뒤편에 자리 잡은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한 이웃주민은 “쉐리프국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어떤 이야기도 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면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사건 제보 (540) 347-6870 훠키어 쉐리프국.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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