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사범.관장 공식 커미셔너 인정
미태권도협회, 임명패 전달
2004년 미 태권도계에서 ‘축출’ 당했던 한국 사범들이 잃어버린 4년을 되찾았다.
미 올림픽연맹 산하의 미태권도협회(USAT)는 지난 4일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전미 주니어올림픽 태권도대회에서 한인 사범 및 관장들에 공식 커미셔너 임명패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미 태권도협회 내에 한인 사범들이 설립한 무도연맹(Martial Arts Commission, MAC)은 앞으로 미 협회의 올림픽 경기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품새 개발, 승단 심사, 사범교육 및 자격증, 도장 경영인 교육 및 자격증, 국제교류 등을 주관하는 태권도무도연맹으로 거듭 탄생하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조병곤 버지니아태권도협회 회장은 “이번 커미셔너 임명은 한인 태권도계가 미 태권도의 개척자 및 지도자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인 태권도계가 그동안 잃었던 권리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USAT의 전신인 전미태권도협회(USTU)를 이끌어온 한인 태권도인들은 2004년 한국계 회장의 비리 사건으로 모든 한인 사범들이 미 협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었다. 그 후 지금까지 미 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태권도 대회에 참가할 수 없는 등 미 태권도계의 국외자로 있어야 했다.
또 한인 사범들이 주도해온 각 주 협회도 인정되지 않아 지난해 공인되기 전까지는 공식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미태권도협회의 이번 결정은 그동안 최준표, 김홍강 사범 등 지도자들이 미 협회와 법적 투쟁과 끊임없는 협상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지도자들은 협회 내에 무도연맹(MAC)를 설립, 200명이 넘는 한인 고단자들을 가입시키고 2천명이 넘는 회원을 등록시키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왔다.
한인 태권도 지도자들이 다시 본부석에 앉게 된 이번 대회에는 미 태권도협회의 데이빗 아스키나스 회장, 란다 스윗 이사장을 비롯한 태권도계의 지도자, 수련생, 학부모등 3천명이 참가해 1-6일까지 진행됐다.
버지니아협회에서도 선발전을 거쳐 50여명이 출전, 20여명이 입상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편 미 협회에는 현재 한인 사범들이 대부분 이끌고 있는 32개 주 협회가 공인단체 허가를 받아 등록돼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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