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한인회(회장 허인욱)는 9일 저녁 엘리콧시티 소재 미락조식당에서 새 한인회관 건립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한인사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공청회에서 한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장래 전망이 좋은 건물을 구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 한인회관 매각 및 새 사무실 구입을 추진했던 한기덕 전 한인회장은 “취임 후 실업인협회가 한인회관 소유권 등기 이전 문제와 관련 김혜일, 박평국 전 한인회장 및 한인회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인회관의 매각을 결정, 실협측과 합의를 봤다”며 “한인회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회관 매각 및 콜럼비아 소재 오피스콘도의 구입을 결정했으므로, 이사회의 결정에 따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회관의 하워드카운티 이전에 대한 반대의견도 있었다.
최광희 하워드카운티한인회 이사장은 “하워드카운티에는 하워드한인회가 있고, 볼티모어시에는 여전히 많은 한인들이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콜럼비아 이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고, 정장훈 전 한인회장도 “공공기관이 밀집한 볼티모어시내가 좋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길영 식품주류협회장은 “전대 회장 및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한인이 가장 많은 하워드카운티에 소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서두르지 말자”며 I-695 고속도로와 40번 도로 주변지역을 추천하고, “실협에 건네진 매각대금의 향방에 대해서는 한인회장에게도 책임이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장석우 한인회장 특보는 “한인사회에 가장 이익되느냐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콜럼비아 콘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혜일 전 한인회장은 “한인회관은 예산과 능력에 맞게 구입한 다음, 규모를 키워나갈 수 있다”며 “일단 사무실을 확보해 한인회를 활성화 시켜야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인회는 권익옹호 단체이므로 각 카운티별로 존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메릴랜드한인회와 하워드한인회는 역할이 다르다”며 “메릴랜드한인회 사무실은 하워드카운티에도 위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인회는 고정 수입이 없고, 회장에 따라 부침이 심하므로 재정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청회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반영, 임원들과 함께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실협에 분배된 매각대금의 향방은 한인회에서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공청회에는 한인회 임원진과 백성옥 선관위원장, 정장훈, 장직상, 김혜일, 한기덕 전 한인회장, 조창준 전 실협회장, 최광희 이사장, 김길영 식품주류협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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