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에 방출 공식 요구
은퇴 결정을 여러 번 번복했던 끝에 지난 3월 떠들썩하게 은퇴를 선언했던 그린베이 패커스 쿼터백 브렛 파브(38·사진)가 불과 4개월 만에 또 마음이 변해 소속 팀을 골치 아프게 만들고 있다. 다시 돌아오고 싶은데 지난 16년간 몸담았던 팀에서 시큰둥한 태도를 보이자 다른 팀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당장 프리에이전트로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화제다.
11일 ESPN의 ‘풋볼 인사이더’ 크리스 모튼슨의 보도에 따르면 파브는 사흘 전 패커스 구단 관계자들에 복귀 의사를 전달한데 이어 11일 방출을 공식 요구했다. 파브의 에이전트인 제임스 ‘버스’ 쿡이 “서로 좋게 갈라서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커스는 이에 대해 “우리는 애당초 파브가 더 뛰어주길 바랬고 그가 돌아올 때마다 받아들였다. 이번에도 말렸지만 그의 은퇴 의지가 워낙 강해 결국에는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으로 나가기로 결정, 이미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브가 돌아오면 지난 2005년 NF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힌 뒤 뛸 날만 기다리며 3년 동안 파브의 백업으로 벤치에 조용히 앉아있던 애런 로저스에 불공평한 일이다. 주전 승격을 통보 받았던 로저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트레이드를 요구할 게 분명하다.
따라서 파브가 아무리 “팀에서 빨리 결론을 내리라며 프레셔를 줘 성급하게 은퇴한 것 같다”는 핑계(?)를 둘러대도 패커스의 테드 탐슨 제너럴 매니저와 마이크 맥카시 감독은 파브를 별로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파브는 자신이 팀을 직접 고르기 위해 트레이드는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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