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목우 스님(사진) 피살사건(본보 8,9,10일자 보도) 수사가 사체 발견 보름이 지나도 진척이 없는 가운데 한인 경관들이 전격 지원에 나서 수사가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훠키어 카운티 쉐리프국은 지난 주 버지니아 훼어팩스 카운티에 수사 지원을 요청, 한인 경관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인 경관들은 곧바로 사건이 발생한 마샬의 정토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사건 해결에 단서가 될 만한 잔여 유품이 있는 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목우 스님이 남긴 편지나 컴퓨터 이메일, 전화통화 내역 등 기록물에 대한 분석 작업에도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소속이 다른 카운티의 한인 경관들이 이례적으로 이번 수사 지원에 나선 건 한인사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훠키어 쉐리프 국의 수사 인력으로는 한계를 절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경찰은 주미 한국대사관의 협조를 얻어 목우 스님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등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사건 해결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사팀에는 한국어 통역이 배치돼 돕고 있으나 수사 자료가 방대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제임스 하트만 형사는 “이번 사건은 수사 자료들이 한국어로 돼 있는데다 (피살자가) 미국인이 아닌 한인이라 사실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또 경찰이 수사방향을 한인 커뮤니티나 한국과 관련지어 좁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인 경관들이 사건에 투입됐다는 것은 결국 사건 해결의 열쇠나 용의자가 한인이나 한국과 직접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경찰은 이번 피살사건이 원한에 의한 건지, 정치적인 문제가 개입돼 있는지 아니면 우발적인 범행인지 모든 가능성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는 상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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