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몰래 정보 빼내 집 사면서 60여만불 챙겨
피해자, VA출신 회계사 서 모씨 등 3명 제소
고객의 주요정보를 빼돌려 타 주에 고급주택을 구입한 뒤 주택 담보대출금을 뽑아 챙긴 워싱턴지역 한인 융자인들이 법정 소송을 당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미용재료업을 하는 한인 한 모씨는 “지난해 2월 우연히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하던 중 나도 모르게 버지니아 사우스 라이딩에 주택이 한 채 구입된 것을 알게 됐다”며 “9년간 세금보고를 대행해 오던 버지니아 출신 회계사 서 씨등 한인 3명이 2005년 10월경 내 ID를 이용해 41만3,000 달러를 몰래 대출받아 집을 구입한 후 이 집을 담보로 3개 은행에서 20만5,000달러의 주택 담보 대출을 뽑아 챙겨 60여만 달러의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한 씨는 “이들에게 주택 담보 대출을 해 줬던 융자회사가 지난해 9월말 나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왔고 나도 같은 해 11월 이들 3명과 관련 회사들을 상대로 신분도용 피해소송을 진행중”이라며 “서 씨는 지난 3월5일 이후 잠적한 상태고 나머지 두 명은 버지니아에서 여전히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는 “법정 소송 중에 만난 또다른 피해자 이 모씨는 이들이 메릴랜드에 집을 구입해 놓고 주택담보 대출금을 뽑아 챙겨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며 “한 은행 관계자는 워싱턴 지역에도 피해 한인들이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씨에 따르면 서 모씨는 1990년부터 98년까지 조지아주에서 공인회계사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동안한 씨의 세금보고 업무를 대행했다.
서 씨는 이후 버지니아로 왔다가 2005년 1월 다시 조지아로 내려가 또 다시 한 씨의 세금 보고를 대행하게 됐고 그 후 한 씨에게 조지아 등지에 사업체를 몇 개 더 오픈할 것을 권유, 한 씨의 융자를 맡으면서 또다른 한인 2명을 소개했다.
한 씨는 이들로부터 2005년 40만 달러, 2006년 50만 달러 등 두 번에 걸쳐 총 90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이들은 이 과정에서 2005년 10월 한 씨 몰래 버지니아 사우스 라이딩에 집을 구입, 주택 담보대출금을 빼내 챙겼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신분도용 사건에 대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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