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족의 해방과 탈북자 구출을 위한 ‘미주한인교회연합(KCC)’의 통곡 기도대회가 13일 워싱턴을 포함 50개 도시서 일제히 열렸다.
워싱턴에서는 버지니아 버크에 위치한 필그림교회(손형식 목사)에서 2백여 한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희문 목사(하나교회)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탈북자들의 북한 동포의 참상’, ‘탈북자 영상 간증’, ‘두만강에 뛰어든 우리 동족들’, ‘건너와 우리를 도우라’ ‘KCC 현황’ 등 다섯 편의 영상메시지와 함께 훼어팩스 한인교회 양광호 목사의 설교, 통곡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기도 순서에서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8월 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 전에 중국이 탈북자들에 대한 난민지위를 인정하고 북송을 중지하기를 기도했다.
조영애 씨(훼어팩스 거주)는 “남편은 정치범으로 잡혀가고 5남매 중 자녀 2명을 잃은 탈북자 이순자씨의 영상 간증을 보니 탈북자 문제를 ‘엄마의 마음’으로서 이해하게 된다”면서 “내 자신이 북한을 향해서도 기도하지 못했던 것이 생각나 자꾸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조비원 양(스프링필드 거주, 8학년)은 “요덕 스토리를 통해 북한 수용소와 탈북자에 대해 알게 돼 오늘 기도회에 참가했다”면서 “베이징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에 기쁜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북한동포들에게 진정한 자유와 평화가 오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양광호 목사는 ‘동정하는 자’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북한 동포들은 기아와 정치적 탄압에 직면,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있고, 탈북자는 공개 처형되거나 수용소에 감금 된다”면서 “중국내 탈북자에 대해 동정하며 그들이 북송되지 않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기도회에서는 김양일 워싱턴교회협의회 회장이 ‘올림픽 전에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에게 난민지위를 허용하게 하소서’, 윤대식 목사(새비젼교회)가 ‘세계 각 나라들이 압력을 행사하여 중국정부가 탈북자들을 체포하여 북송시키지 못하게 하소서’ 차용호 목사(센터빌 한인교회)가 ‘북한의 독재정권이 무너지거나 약화되어 하루라도 빨리 하나님을 섬기는 새 정권이 되게 하소서’, 홍원기 목사(올네이션스 교회)가 ‘북한 내 지하 교인들을 지켜 주시고 신앙과 예배의 자유를 누리는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손인화 원로목사가 ‘한국과 미국의 경제적 안정을 위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통치가 이루어지도록’이라는 주제로 통성 기도를 인도했다.
한편 한철우 원로목사는 중국내 탈북자 자유인권 선언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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