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오바마에게는 조크가 통하지 않는다
미국의 쇼 프로 진행자와 코미디언들에게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함부로 농담을 건네기 힘든 존재다.
시사주간지 뉴요커(New Yorker)가 최신호 표지그림에서 오바마와 부인 미셸을 무슬림과 테러리스트로 그린 것을 두고 ‘신랄한 정치풍자냐 모욕이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6일 인터내셔털헤럴드트리뷴(IHT)은 오바마에 대한 조크가 거의 없었던 이유를 짚어 눈길을 끈다.
전통적으로 정치풍자 코미디가 발달한 미국에서 제이 리노, 데이비드 레터맨, 코난 오브라이언 등 미국의 유명한 나이트쇼 진행자들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게는 너무 늙었다며 조크를 쏟아내고 있지만, 오바마에 대한 농담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백인 진행자와 백인 작가, 백인 관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흑인인 오바마에 대한 인종 차별적 농담도 없다. 미국사회에서 공공연히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다가는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에 대한 조크 부재의 이유에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IHT는 그 이유로 오바마에는 빌 클린턴의 여성 편력이나, 부시의 바보 같은 실수와 같은 코믹적인 요소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린든 존슨 대통령 시절 정치코미디를 쓰기 시작한 마이크 배리는 문제는 오바마에게 익살스러운 면이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그는 전혀 코믹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바마가 그 자신을 유머의 관점에서 정의하는 발언을 한다면 즉시 조크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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