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이 패커스의 한 ‘치즈헤드’ 팬이 “영웅을 벤치로 보내면 안 된다”는 사인을 들고 나서 시위하고 있다.
‘감정적 이혼’ 불가피할 듯
변덕이 팥죽 끓듯 한 쿼터백 브렛 파브(38)가 떠들썩하게 은퇴한 지 4개월 만에 마음이 변해 그린베이 패커스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다시 뛰고 싶은데 팀에서 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
파브는 지난 16년 동안 몸담았던 팀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자 다른 팀을 찾아 나설 수 있도록 최근 방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3년 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애런 로저스에 이미 주전 승격을 통보, 입장곤란하게 된 패커스는 고민 끝 “계약기간이 3년 남은 선수의 방출 요구는 들어줄 의사가 없다. 하지만 영웅적인 선수이기에 로저스의 백업으로 뛰겠다면 돌아와도 좋다”고 응수했다.
파브와 같은 ‘구단의 얼굴’을 방출할 수도 없고, 또 그가 다른 팀으로 가 너무 잘 해도 망신이기에 “후보 신세가 되느니 안 돌아온다”는 말이 파브의 입에서 나오길 바라며 생각해낸 대답이었다.
하지만 파브는 15일 “패커스가 속 보이는 대답을 했는데 그들의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한 번 보기 위해 그 오퍼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며 “(7월27일)팀 트레이닝캠프에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패커스에 따르면 파브의 마음이 변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은퇴 발표 후 몇 주 만에 번복할 의사를 전달해와 테드 탐슨 제너럴 매니저와 마이크 매카시 감독이 미시시피주까지 날아가 파브와 만났지만 그새 또 마음이 변해 돌아오지 않겠다는 답만 받고 돌아왔다는 것.
패커스는 파브를 비난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파브에만 매달려 있을 수 없어 갈 길을 간 것”이라며 팬들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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