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55% “좋은 편” 흑인 59% “나쁘다”
흑인 83% “오바마 선호” 매케인은 5%뿐
올 대선에서 인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가 되는 11월 대선이 임박해 오면서 미국 사회가 흑·백 인종간 뚜렷한 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6일 보도했다. 흑인들은 오바마가 대선후보가 됐다고 해서 인종문제가 뚜렷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는 평가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1,79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흑인 응답자의 83%가 오바마에 호의적 견해를 피력한 반면 백인 가운데서는 31%가 호의적이라고 응답했다.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백인 응답자의 35%가 호의적이라고 답한 반면 흑인 응답자는 5%만이 선호한다고 답했다.
지난 민주당 경선 때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힐러리 클린턴 선호로 고전했던 오바마는 이번 조사에서는 히스패닉 유권자 62%로부터 선호 감정을 얻어 23%에 그친 매케인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미국 사회에서 인종간 관계가 일반적으로 좋으냐, 나쁘냐’를 묻는 질문에 백인 응답자의 55%가 ‘좋다’고 답한 반면, 흑인의 경우 29%는 `좋다’고 했고 59%는 `나쁘다’고 답했다.
또 `누가 사회에서 앞서 나갈 기회를 잡는데 유리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4%의 흑인은 `백인’이라고 답한 반면 백인 응답자 가운데는 53%가 `흑·백 모두 평등하다’고 말해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인종 관계에 대한 흑백간 인식차는 지난 2000년 여론조사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40% 이상의 흑인들이 자신이 얼굴색 때문에 경찰의 검문에 걸렸다고 답했는데, 이는 8년전 조사 때와 거의 같은 수치라는 것. 백인의 경우 인종문제로 검문에 걸렸다고 답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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