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 목우 스님 피살 사건<본보 8~15일자 보도>에 조선족이 연루됐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에 거주하는 목우 스님의 둘째 형인 박두용 씨는 15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동생이 한국에 오면 중국 연변을 자주 방문하는 등 조선족과의 교류가 있었고 특히 정토사에 조선족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동생으로부터 들었다”면서 “혹시 이들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피살당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목우 스님의 친구인 정동명 씨(한국 거주)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목우스님이 뉴욕에 거주하는 조선족 여자들을 정토사에 머물게 하고 비자문제도 해결해 줬다”면서 “목우 스님의 죽음이 뉴욕에 거주하던 조선족들과 관계됐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목우스님과 함께 중국에 드나들기도 했다고 밝힌 정 씨는 “목우스님은 한 동포라는 측은한 마음으로 이들 조선족들을 도왔다”면서 “정토사는 법인체로 운영됐기 때문에 조선족들의 미국 초청이 가능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목우 스님은 북한 인권문제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민청학련 사건과 관련 지난해 한국정부로부터 받은 보상금을 서울에 있는 탈북자 쉘터에 기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우스님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지인은 제보를 통해 “목우 스님이 2년 전부터 한국에 있는 사람들을 ‘비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미국에 초청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들이 불법체류자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과의 이해관계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목우 스님 장례와 관련, 형 박두용 씨는 “재정형편상 미국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어 화장 후 유골을 총영사관을 통해 받는 조건으로 최근 외교통상부에 화장에 동의하는 위임장과 재적등본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동생이 대쪽 같은 성격이지만 남에게 원한 살 사람이 아닌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서 “범인이 하루속히 잡히길 기대 한다”고 말했다.
목우스님은 4남 1녀 중 3남으로 유족은 현재 큰 누나와 둘째 형인 박두용 씨만 생존해 있다.
사건 제보 (540) 347-6870 훠키어 쉐리프국.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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