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청용(오른쪽)과 과테말라의 마리오 로드리게스가 공중볼을 놓고 경합하고 있다.
역전골을 터뜨린 이근호. <연합>
과테말라에 2-1 짜릿 역전승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입상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 박성화호가 조별리그전 상대인 온두라스를 겨냥해 치른 모의고사에서 과테말라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6일 오전 3시(LA시간) 경기도 안산시 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32분 골키퍼 정성룡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1분 수비수 김근환이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36분 교체투입된 이근호가 역전골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박성화호는 지난해 8월 출범 이후 8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4무·6골2실)을 이어갔고 2골을 뽑아 최근 3연속 무득점 무승부의 아쉬움도 깨끗하게 씻었다.
올림픽 본선 D조에서 맞붙을 중남미팀 온두라스를 겨냥해 치른 평가전에서 아직 최종엔트리 결정을 위한 평가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박성화 감독은 8명의 선수를 교체투입하며 테스트를 계속했다. 이미 검증을 끝낸 박주영과 이근호 대신 마지막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다투는 신영록과 양동현이 투톱으로 나섰고 조영철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 김정우와 기성용이 중앙에 투입돼 공격을 이끌었다. 포백 수비라인은 윤원일-김진규-김근환-신광훈이 맡았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활기찬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고 계속해서 좋은 득점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해 선취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오른쪽 풀백 신광훈이 빠른 발을 활용해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가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오히려 32분 어이없이 선취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마빈 아빌라가 문전을 향해 휘어져 들어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린 것이 골 정면에서 한차례 튀며 그대로 골 안으로 빨려 들어간 것. 낮에 내린 비로 미끄러워진 그라운드에서 골키퍼 정성룡이 볼의 궤적을 잠깐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박주영과 김승용, 강민수를 투입하면서 다시 공세를 강화, 후반 11분 코너킥으로 동점골을 잡아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김근환이 가슴으로 드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차넣은 것. 기세가 오른 한국은 계속 공세를 유지한 끝에 후반 36분 이근호가 교체투입 1분만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후 과테말라 라몬 마라디아가 감독은 “한국은 강하다. 볼 컨트롤을 잘 하고 실수를 적게 했다”면서 “오늘 한국과 경기를 치러보니 온두라스가 고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온두라스와 과테말라는 지난 12일 LA콜로시엄에서 친선경기를 치러 3-3으로 비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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