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시 선거자금 모금책 제의 파문
백악관과 절친한 관계를 맺고 있는 로비스트가 부시 대통령 도서관 건립에 수십만달러를 기부할 경우 딕 체니 부통령 등 주요 행정부 인물과 면담할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고문위원이자 휴스턴 로비스트인 스티븐 페인은 영국 일간지 타임스의 함정수사에 걸려 자신과 만난 사람이 크리기스스탄에서 축출된 전직 대통령의 대리인이라고 믿고 그에게 기부금을 제의한 모습이 비디오테입에 잡힌 것.
페인은 “거액은 필요 없고 성의를 나타내는 수준”에서 60만~76만달러를 부시 대통령 도서관 재단에 기부할 것을 제의했다.
부시 대통령이 퇴임한 후 텍사스 남부감리대학(SMU)에 그의 임기를 기념하는 도서관과 박물관, 정책연구소 등이 설립될 예정으로 2억달러 이상의 예산이 전망되고 있다.
대통령 개인 도서관에 대한 기부는 선거자금 기부와 달리 기부자 이름이 공개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상한액이 없으며 외국인 기부에 대한 제한도 없다.
대나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페인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며 그는 부시 도서관이나 기금모금 재단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 시절 기금모금자로 활약한 페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토안보부 고문 위원회에서 사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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