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담배유통.도박등 대대적 단속...10여명 연행
워싱턴의 한인타운 애난데일에 수사당국의 칼날이 몰아쳤다.
정부의 합동수사반은 16일 저녁 애난데일 일대를 급습해 불법 담배 유통조직과 도박 관련자 등 50여명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한인 범법자 검거에 나섰다.
이날 단속에는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 산하의 이민관세국(ICE), 재무부 산하의 알콜-담배-총기 단속국(ATF), ABC 보드, 훼어팩스 경찰 등에서 나온 무장 수사요원 30여명이 투입됐다. 사복 차림의 합동 수사요원들은 한인식당가와 노래방, 카페, 기원, 봉제공장, 가정집 등에 들이닥쳐 이날 50여명의 한인들을 체포했으며 이중 10여명을 연행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한인 중 50대인 조모씨는 애난데일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행됐다. 몇해전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던 조씨는 불법 담배 유통과 관련돼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수사반은 조씨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2명의 장모씨, 윤모씨 등도 연행해갔다.
합동수사반은 또 애난데일의 한 기원과 타운 홈도 덮쳐 이곳에서 마작과 포커를 하던 한인 20여명을 체포한 후 조사를 마친 뒤 일단 풀어줬으며 도박판에서 돈놀이를 해온 여성 C씨는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와 함께 한인이 운영하는 봉제공장도 수색해 가짜 명품(일명 짝퉁) 단속을 벌였으며 한인 식당, 노래방, 카페 등에서는 주로 불법담배 판매 여부를 조사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식당의 종업원은 “4인 1조로 된 수사요원들이 어제 저녁 와서 담배 취급에 관해 자세히 물었다”며 “다른 업소들에도 들이닥쳐 애난데일이 발칵 뒤집혔다”고 말했다.
훼어팩스 경찰은 17일 “한인들이 어제 연방 검찰에 체포된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연방 케이스이기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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