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지나면 좀 한가해질 줄 알았는데 더 바쁩니다.”
지난 4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 100일을 갓 넘긴 허인욱 메릴랜드한인회장(사진)은 “그동안 한인회가 동포들과 괴리된 면이 있었다”며 “누구에게나 필요한 한인회를 만들어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20여년간 한인사회에 참여하며 정리된 생각이 있다”며 “후손들을 위해 한인회는 큰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여러 계층에서 기대를 갖고 참여해줘 힘을 얻지만 동포들의 참여 유도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인회장 한번 해보는 것으로 만족하려면 하지 않았다”며, “미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한인회 꿈을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특히 회장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연속성 있는 한인회를 만들고 싶다”며, “회장 임기는 2년으로 두되, 이사 임기를 3년으로 하는 회칙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름만 거는 이사들을 정리하고, 이사회를 확대하는 한편 이사들의 참여를 늘릴 것”이라며,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이사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임원들이 단합이 잘되고 일처리를 잘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허 회장은 한인회원에게 할인혜택을 중단한 롯데 엘리콧시티점에 대해 “업소측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한인대표기업으로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하포드카운티창립 움직임과 관련, “한인회는 권익 옹호 단체이므로 카운티별로 있는 게 맞다”며, “볼티모어, 캐롤, 앤아룬델 카운티에도 곧 한인회 설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허 회장은 “유명무실한 단체는 정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나 무리하게 결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우리학교’ 영화 상영 파문을 취임 후 가장 어려웠던 일로 꼽았다. 허 회장은 “미국과 북한이 수교를 앞둔 시점에서 워싱턴 지역에도 북한 정치인 및 주민들의 진출을 예상할 수 있다”며 “이북에 관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 상영 하나만으로도 일부 한인들은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나타내, 준비돼 있지 않으면 이념 갈등과 분열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새 한인회관 구입에 대해 허 회장은 “새로 얻는 오피스콘도는 영구적인 한인회관이 아니다”며, “현실적 역량을 고려해 정했고, 규모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새 사무실에서는 각 단체 공동 사용과 함께 비서 공유제 등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한인회비 납부운동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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