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대통령과 회담서 주장
“외교경험 부족” 만회위해 중동 순방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은 20일 아프간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구심점이 돼야 한다며 이라크 철군을 다시 촉구하는 한편 아프간에 미군 병력을 증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교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기 위해 순방길에 오른 오바마 의원은 전날 오전 카불에서 현지 주둔 미군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장병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중동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오바마는 이어 카르자이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아프간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바마는 또 이날 회동에서 그간 카르자이 정부가 국내외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아프간 정부의 부패문제를 부분적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는 알카에다와 탈레반 세력이 아프간에서 재기하고 있어 “위태롭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미국은 아프간 증파 계획을 다음 행정부까지 미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이라크에서 월 1-2개 여단 정도의 병력을 철군하고 아프간에 2개 전투 여단을 증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첫 흑인대통령에 도전중인 오바마 의원은 과거 의회 대표단의 일행으로 중동을 방문한 적이 있긴 하지만 이번 순방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처음이며 대선을 넉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것으로 과연 오바마의 약점으로 꼽히는 외교경험 부족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오바마는 이라크와 요르단, 이스라엘, 독일, 프랑스, 영국 등도 전세 비행기로 순방할 예정이며 러닝메이트로 나설 부통령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동료 의원 척 헤이글(공화·네브래스카),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이 동행하고 있다. 오바마는 의회방문단 일원으로 이번 중동·유럽순방에 나섰지만 사실상 현직 대통령에 버금가는 경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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