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비가 또 한차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의 식료품 공급사인 US food 등 미국 대형 업체들은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격 인상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가을께부터 제품에 따라 최대 20%까지 소비자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류 가공업체인 ‘사라리(Sara Lee)’는 연말까지 육류라인 제품가격을 모두 인상할 계획이다. 이 회사 재무 담당자 CJ 플레리는 “프로틴 제품 대다수가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며 “연말까지 일차 인상분을 적용한 뒤 내년 초 시장상황에 따라 가격을 또다시 재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트 푸드와 켈로그, 콘애그라, 타이슨 등 관련 식품 제조업체들도 모두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식품 제조사인 켈로그는 곡물 제품군과 일부 에너지 식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크래프트 푸드는 연내 12~13% 가량 제품가격을 인상하되 치즈 제품은 25%까지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업체별로 인상률은 다양하겠지만 물가 상승분이 충분히 적용될 경우 최대 20%가 넘는 가격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US food사는 6월까지 완료된 회계연도에서 이미 식품가격을 5.3% 인상해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월 한달동안 가격 인상폭이 가팔랐다. 5월 한달 평균 0.3%인상에서 6월 0.8%로 뛰어올랐다. 미 중서부 지방에 쏟아진 폭우로 공급량이 딸린데다가 신흥시장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곡물가격이 연일 상승했기 때문이다. 육류가격 역시 22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수수와 콩 등 사료 부족으로 돼지고기 등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농부부는 2009년 돼지고기 생산은 3%, 소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1%씩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들 역시 고기값이 올라가면서 섭취량을 줄이고 있다. 빌랩 농경 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고기 소비량은 27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또 내년에는 개인 평균 섭취량이 5파운드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 들어 5번째 식품 가격이 재조정 됐을 만큼 가격인상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식품업계가 제조원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을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면서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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