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제네바에서 열린 이란과의 핵협상이 성과없이 종료되고 열대성 폭풍 ‘돌리’가 멕시코만에 접근하면서 국제유가가 5일 만에 반등해 130달러선에 재진입했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 당 132.05달러까지 올랐다가 밀리면서 지난 주말 종가보다 배럴당 2.16달러(1.7%) 상승한 131.04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난 주말 130달러선 아래로 급락했던 WTI 가격은 다시 130달러 선으로 치고 올라왔다.
WTI 가격은 지난 18일까지 나흘 연속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배럴당 128.88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 주말의 종가보다 배럴당 2.95달러(2.3%) 상승한 133.14달러로 마감됐다.
상품리서치업체인 석덴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데이비스는 날씨에 대한 우려 때문에 유가가 반등했다면서 날씨와 이란이라는 두 가지 요인은 유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는 멕시코만의 정유.생산시설이 폭풍으로 인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했다.
기상청은 최고 풍속이 시속 50마일인 돌리가 유카탄반도를 지나 서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상에서 세력이 커지면서 22일께에는 허리케인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향후 돌리는 북서방향으로 계속 이동하면서 22일 오전에는 멕시코 북동부 해안에서부터 텍사스 남단 지역까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제네바에서 이란과 유럽연합(EU), 미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핵 협상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MF글로벌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기상과 지정학적인 요인이 결합되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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