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판매면허 갱신여부 논란을 가져왔던 볼티모어시의 한인 리커업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시 리커보드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 과잉대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볼티모어시 리커보드는 19일 오후 10시 15분 경 시 서부 노스 애비뉴 선상 ‘린던바’ 업소 내에서 총격사건이 발생, 한 명이 피살되자 이튿날 오전 인스펙터를 보내 즉시 문을 닫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업소 내에서 두 남성이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한 명이 권총을 꺼내 다른 한 명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했다.
이 남성은 이후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며 도주, 경찰이 인근지역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한인 상인들은 사건이 업주와 관련없는데도 업소내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영업을 정지시키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찰과 지역주민들은 린던바 주인 임씨에게 안전을 위해 경비원 배치를 요구했으나, 임씨는 업소 주변에 야외조명과 감시비디오 설치만을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린던바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지역주민과 경찰은 “예견된 사건이라 놀라지 않는다”며 “자신들이 왜 영업정지를 요구했는지 이제야 모든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린던바는 21일 오전 주인 임씨와 그의 변호사가 리커보드에서 면허를 다시 찾아, 이날 오후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임씨는 “곧 경비원을 고용, 또다시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소는 지난 4월 인근 레저보어 힐 지역 주민과 개발업자들이 주변의 위해환경과 주민안전을 이유로 면허갱신에 반대, 리커보드에서는 이를 수용하고 면허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업소측과 식품주류협회( KAGRO) 등이 리커보드의 결정이 부당하다는 항의활동을 펼쳤고, 주인 임씨는 시 순회법원에 항소, 9월 23일 재판까지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박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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