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베컴이 미국축구에 주는 효과는 2014 또는 2018년 월드컵 때 나타날 전망이다.
베컴 효과는 어느 정도?
축구 월드스타 데이빗 베컴을 미국으로 데려온 그 1년 후. 그 효과가 과연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둘러본 21일 LA 타임스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LA 갤럭시는 아직 메이저리그 사커(MLS) 유일의 스타를 어떻게 거느려야 하는지 잘 모른다. 모든 결정권은 그에게 650만달러 연봉을 주는 구단이 아닌 고작 5할 승률을 이끈 영국인 주장이 쥐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베컴은 항상 웃는다. 언론에 친절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를 따라다니는 취재진이 거의 없다. “베컴에 대한 열기가 식었다” “베컴이 준 영향은 별로…”라는 말이 기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온다.
베컴을 데려온 장본인인 갤럭시의 구단사장 팀 라이위키는 이에 대해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베컴은 지난 1년 동안 갤럭시의 홈경기에 엄청나게 큰 영향을 줬다. 원정경기에도, 메이저리그 사커 전체에도 큰 영향을 줬다. 관중 수, 시청률, 입장수입이 다 올라갔는데 그 사실을 알려야 할 사람들이 그런 소리를 한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평균 1만명 정도가 입장하는 뉴욕 레드 불스의 홈경기에 최근 베컴이 출전한 갤럭시 상대 경기에는 4만6,754명이 나타난 점을 지적하며 “그렇게 말한 기자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베컴은 “지난 1년 동안 조그마한 성과는 본 것 같다. 하지만 처음부터 미국에서 축구를 인기 종목으로 만드는 게 1~2년 만에 될 일이 아니라고 했다. 5~10년이 걸릴 작업인데 사람들이 즉석효과만 바라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베컴 효과’는 2014, 2018 월드컵 때 베컴을 보고 축구를 시작했다는 선수들이 미국 대표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나타난다는 것이다.
‘펠레 효과’도 그렇게 나타났다. 70년대 펠레가 뉴욕 코스모스에서 뛰었을 때도 베컴처럼 관중몰이에는 성공했지만 그 효과는 펠레를 보고 축구공을 차기 시작한 탭 라모스, 토니 미올라, 잔 학스 등이 94년 미국 월드컵 때 미 대표팀 선수로 맹활약하며 드라매틱하게 나타났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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