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박인비 키운 백종석 코치
“주니어 시절 가능성 보여
1년간 스윙 교정 등 지도”
한국의 박인비 선수가 미 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한국 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등장했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10대 소녀의 드라이버샷 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스윙에 찬사를 보냈다.
박 선수의 안정된 스윙을 완성시킨 장본인은 다름아닌 백종석(사진) 코치. 백 코치는 1년 전부터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에 있는 ‘웨스트리지 골프클럽’(Westridge Golf Club)에서 박 선수를 지도해왔다.
백 코치는 “3년 전 내가 라스베가스에서 운영하고 있던 주니어 골프캠프에 유학중이던 인비가 나를 찾아와 처음 만났다”며 “그때부터 큰 선수가 될 가능성이 보여 친분을 쌓았고 지난해부터는 웨스트리지 골프클럽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메이저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선수는 US오픈 우승 후 가진 인터뷰 때마다 “시즌 초반 스윙이 흐트러져 고전을 겪었는데 백 코치가 스윙을 바로 잡아 주었고 대회 때는 직접 찾아와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주어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백 코치를 믿고 따른다.
한국에서 10년 동안 SBS 골프 해설위원으로 LPGA 메이저대회의 해설을 전담했던 백 코치는 여자선수 중 옥석을 가리는데 탁월한 눈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10년 전 박세리 선수가 US오픈에서 우승 할 때 생중계를 한 장본인이 백 코치였고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박 선수는 중계를 보고 감동을 받아 골프를 시작했다.
10년 후 두 사람이 코치와 선수로 만나 박세리 선수의 최연소 US오픈의 기록을 깨뜨린 것이다. 심상치 않은 인연이다.
백 코치는 박 선수의 장점으로 침착한 성품과 숏게임 운영이 뛰어난 점을 꼽았다.
“팔에 의존하는 스윙을 줄이고 티샷과 아이언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만 완성되면 인비는 연승 선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게 백 코치의 분석이다.
백 코치는 “인비의 우승 뒤에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웨스트리지 골프클럽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송희, 이지영, 정일미 선수와 다수의 한인 주니어 선수들이 웨스트리지 골프클럽의 후원을 받으며 LPGA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백 코치는 박 선수와 함께 프랑스 에비앙 매스터스 대회 등 메이저 대회를 둘러보고 내달 4일 남가주로 돌아와 다시 훈련에 들어간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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