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묵화협회의 제45회 연례 공모전에 입선한 윤계현(72)씨는 젊었을 때 이루지 못한 미술가의 꿈을 70대에 활짝 피우고 있다.
윤씨는 19일 시작돼 8월 23일까지 락빌 소재 스트라스모어 맨션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에 ‘매화’작품을 출품했다. 올해 이 전시회의 심사는 스테펀 도허티와 리앙 웨이가 맡았다.
“여고때 미술부장을 할 정도로 미술을 좋아했지만 대학에서 전공을 하지 않는 것을 늘 후회했다”는 윤씨는 벧엘 시니어 아카데미 묵화반에서 묵화를 배운 다음 소산 박영진 미주한인 미술가연합(UPAU) 회장에게 사사를 받았다. 윤씨는 “나이 들어 미국에 와서 하고 싶던 그림을 공부하고 맘껏 그리니 너무 행복하다”면서 “열심히 그려 사랑하는 이웃과 자식들에게 주려는 것일 뿐”이라며 소박한 꿈을 밝혔다.
올해 스승인 소산이 이끄는 UPAU의 워싱턴미술가협회 회원에 가입한 윤씨는 “새로운 도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2006년 한국 수묵화협회 주최 미술전에서도 입선,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한 경력이 있으며, 같은 해 하워드카운티아트센터에도 출품했다.“학창시절 경기여고의 상징이 매화여서 관심이 많았다”고 매화를 그리게 된 동기를 소개한 윤씨는 “매화가 봄에 제일 먼저 피어 봄소식을 알려줘, 인생에서도 생명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윤씨는 경기여중고와 이화여대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대한 적십자 서부지부장, 통일원 전문교육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부군은 명시복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 후원회장. 명의철, 창률, 연정, 의경 등 2남2녀를 두고 있다.
윤씨는 “나이를 먹더라도 잠재소질을 계발,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남숙희, 문영자, 김복님, 정순애씨 등 한인미술가도 함께 입선했다. <유지형 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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